어제(금요일) 미국장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3.4%로 뜨겁게 나오고 코어가 예상치(0.2%)를 웃도는 0.3%를 찍었는데도, 월스트리트는 오히려 안도의 숨을 쉬었다. “불확실성보다 명확한 방향이 낫다”는 논리였다. S&P 500은 0.86% 오른 7,656.98, 나스닥(NDAQ)은 0.96% 상승한 26,333, 다우(DOW)는 0.98% 강세를 보인 52,573으로 장을 마쳤다. VIX가 3.77% 내려 15.84를 기록하며 시장의 공포 온도계가 한 단계 내려앉은 것이 상승의 구조적 배경이다(관련 기사).
WSJ은 이날 장세를 “월가가 연준 경로의 명확성을 환영했다, 비록 그것이 더 높은 금리를 의미하더라도”라고 정리했다. 9월 FOMC 금리 인상 확률이 90%로 치솟은 상황에서 주가가 오른 것은 단기 심리 역설이 아니라’인상 한 번이면 사이클 정점이 가시권’이라는 계산이 깔려 있다는 해석이 유력하다. 월스트리트저널(WSJ)과 CNBC는 유가 하락이 이날 상승의 직접 방아쇠였다는 데 의견이 일치한다. WTI가 2.43% 내려 99.99달러로 100달러 아래로 주저앉으면서, 에너지 인플레이션의 추가 악화 우려가 일부 진정됐다(관련 기사).
종목·섹터 흐름
이날 가장 눈에 띈 종목은 슈퍼마이크로(SMCI)였다. 7.28% 급등하며 40.10달러로 마감했다. AI 서버 출하 확대 기대가 재부각된 결과다. 인텔(INTC)이 2.61% 오른 102.94달러, AMD가 2.49% 오른 516.13달러로 반도체 섹터 전반이 동반 강세를 보였다. 엔비디아(NVDA)는 0.03% 내린 218.29달러로 사실상 보합 마감이었다.
빅테크는 고루 올랐다. 아마존(AMZN) +1.94%(256.78달러), 알파벳(GOOGL) +1.77%(338.50달러), 애플(AAPL) +1.75%(332.27달러) 순이었다. 애플의 경우 폴더블 아이폰 듀오 출시 이후 신제품 기대감이 지속되는 가운데 상승세를 이었다(관련 기사). 넷플릭스(NFLX) +1.83%, 세일즈포스(CRM) +1.94%로 소프트웨어·미디어도 강했다.
코인베이스(COIN)는 1.73% 올라 175.26달러. 비트코인이 77,170달러로 0.83% 오른 데 동조했다. 상원 클래리티 액트 수정안 배포 소식이 크립토 섹터 투자 심리를 지지했다(관련 기사). 마이크로스트래티지(MSTR)도 1.87% 상승했다.
반면 오라클(ORCL)은 1.74% 내린 150.28달러로 마감했다. AI 클라우드 인프라 매출이 전년 대비 121% 급증하며 시장 기대를 웃돌았지만, 마진 축소 우려가 주가를 눌렀다(관련 기사). 일라이릴리(LLY)는 0.65% 내린 1,115.70달러. 마이크론(MU)도 0.22% 소폭 하락했다.
금리·달러·원자재
10년물 미 국채 금리가 3bp(1bp는 0.01%포인트) 추가 상승해 4.97%에 달했다. 2023년 이후 처음으로 5%를 넘볼 수 있는 수준이다. 직전 기사에서 이미 4.9%를 돌파한 것으로 확인됐던 금리가 CPI 발표 후 한 발 더 나아간 셈이다(관련 기사).
달러는 소폭 약해졌다. 달러/엔이 153.55로 0.52% 하락(엔화 강세), 원/달러는 1,341.1원으로 0.60% 내렸다.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엔화에 맞서지 마라’ 경고 여파가 지속되며 달러 강세가 제한됐다(관련 기사). WSJ 달러 인덱스(DXY)(DXY)는 주간 기준으로 95.12로 0.13% 하락 마감했다.
금은 온스당 4,390달러로 0.39% 내렸다. 주간 기준으로 4,400달러를 재차 돌파했다 소폭 후퇴한 흐름이다. WTI는 99.99달러로 100달러 선을 간신히 하향 이탈했지만, 후티 반군의 사우디 동서 송유관 공격과 밥엘만데브 해협 포위 위협이 여전히 유가 하단을 받치고 있어 안심할 단계는 아니다(관련 기사).
9/11 25주기와 시장 분위기
이날은 9·11 테러 25주기였다. 뉴욕 현지에서 추모 행사가 이어졌고, 전 뉴욕 연방준비은행(Fed) 총재 빌 더들리를 비롯한 월가 원로들이 뉴욕 재건의 역사를 되짚었다. 더들리는 9월 FOMC에서 25bp 인상을 예상한다는 견해를 재확인했다. 시장이 명확한 경로를 선호한다는 정서와 맞닿아 있다.
전일 한국장
어제(금요일) 코스피는 1.76% 하락한 6,909.91로 마감했다. 8월 CPI 쇼크와 전날 브렌트유 105달러 돌파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가 겹치며 외국인 매도세가 강했다. 미국 금요일 장의 반등이 월요일 개장에 어떻게 반영될지가 주초 관전 포인트다.
다음 주 주요 일정
이번 주말은 미국장이 쉰다. 월요일(9월 14일, ET) 정규장이 재개되며, 주 최대 고비는 9월 16일(ET) 오후 2시(한국시간 9월 17일 새벽 03:00) 9월 FOMC 금리 결정이다.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의 점도표(SEP)와 기자회견이 함께 나오며, 시장이 반영하는 인상 확률이 90%에 달하는 만큼 ‘인상 후 추가 경로’가 핵심 관전 포인트다. 9월 18일(금)에는 3대 지수 옵션·선물 동시 만기인 9월 트리플 위칭과 일본은행(BOJ) 통화정책회의 결과도 예정돼 있어 변동성이 클 수 있다.
출처
- The Wall Street Journal Stock Market Today: Inflation Figure Boosts Odds of Rate Hike Next Week
- CNBC Inflation persisted in August, potentially locking in a Fed interest rate hike
- CNBC The likelihood of a Fed interest rate hike next week just got a lot higher
- Yahoo Finance With Just 5 Days to Next FOMC Meeting, Odds of Fed Rate Hike Surge to Over 85%
- Yahoo Finance Fed rate hike odds surge to 90% on monthly jump in core prices
- Yahoo Finance CPI report: Prices rose 3.4% in August, matching inflation expectations and raising Fed rate hike odds
- CoinDesk Core CPI rose a faster-than-forecast 0.3% in August, setting up possible Fed rate hike
- CoinDesk Live updates: Bitcoin heads higher as investors look past looming Fed rate hik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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